범부처 태스크포스 구성, 미셸여사가 캠페인 주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가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어린이 비만퇴치를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아동비만 퇴치 방안을 마련할 태스크포스 구성을 위한 대통령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오늘의 아이들이 건강한 몸무게를 가진 어른이 되도록 1세기 안에 아동 비만 문제를 해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그는 "비만은 수십년동안 문제로 인식돼 왔지만 이 위기를 해소하려는 노력은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구성된 아동비만 태스크포스에는 켄 살라자르 내무장관, 캐슬린 시벨리우스 보건장관, 안 덩컨 교육장관 등 내각 고위관료들이 참여하게 되며, 90일 이내에 범부처 종합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부인 미셸 여사가 아동비만 퇴치와 관련된 전국적인 캠페인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셸 여사는 이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국가적인 보건상의 위기로 대두하고 있는 어린이 비만을 한 세대에 걸쳐 퇴치하기 위해 `렛츠 무브(Let's Move)'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셸 여사는 "어린이 비만을 퇴치하는 것은 야심찬 목표로 그냥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다"면서 "그냥 비만에 관한 통계를 인용하고, 걱정만 하고 있을게 아니라 적극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현재 2-19세 사이의 미 청소년 가운데 32%인 2천500여만명이 과체중 또는 비만상태이다. 히스패닉 청소년의 38%, 흑인 청소년의 36%, 백인 청소년의 29%가 이에 해당한다. 어린이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등 다른 질병을 야기할 위험성을 높여준다.
또 2005년 한 연구에 따르면 요즘 어린이들은 비만으로 인해 부모세대에 비해 수명이 2-5년 정도 짧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 비만과 관련한 의료비용으로 연간 1천470억달러가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셸 여사는 어린이 비만퇴치를 위한 캠페인은 미국인들에게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워 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1960년대 정부 주도로 전개했던 금연운동과 비슷하게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장려하는 운동이 될 것이며, 학교급식에서 정크푸드 대신 건강한 푸드를 제공하고, 정확하게 식품내용을 표시하는 라벨링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 여사는 이 운동을 전개하게 된 배경에 대해 1년전 백악관 정원에 유기농 채소밭을 가꾸는 과정에서 이에 참여한 도시출신 어린이들이 상당한 호기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이 문제를 전국적인 대화의 소재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특히 두딸의 체중에 증감이 심하다는 소아과 주치의의 설명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미셸 여사는 이 캠페인과 관련해 이미 지난주 전국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담은 비디오를 촬영했으며, 앞으로도 백악관 생활의 상당한 시간을 이 캠페인에 할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셸 여사의 캠페인과 더불어 미 정부와 많은 단체들도 이에 적극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단 연간 100만명 이상의 어린이에게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의 급식을 제공하기 위한 `아동 영양 인가법'과 관련해 향후 10년간 100억달러를 투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또 어린이 비만퇴치를 위한 새로운 재단설립이 추진되고 학교식당의 시설 개선을 위해 2천5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미국소아과의사협회는 6만여 회원들에게 어린이 진료시 비만 정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를 반드시 체크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또 신선한 야채 등을 구할 수 없는 지역에 진출하는 슈퍼마켓 등 식료품점에 대해 4억달러 규모의 세제혜택과 다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안수훈 황재훈 특파원 ash@yna.co.kr (워싱턴.애틀랜타=연합뉴스)
또 2005년 한 연구에 따르면 요즘 어린이들은 비만으로 인해 부모세대에 비해 수명이 2-5년 정도 짧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 비만과 관련한 의료비용으로 연간 1천470억달러가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셸 여사는 어린이 비만퇴치를 위한 캠페인은 미국인들에게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워 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1960년대 정부 주도로 전개했던 금연운동과 비슷하게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장려하는 운동이 될 것이며, 학교급식에서 정크푸드 대신 건강한 푸드를 제공하고, 정확하게 식품내용을 표시하는 라벨링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 여사는 이 운동을 전개하게 된 배경에 대해 1년전 백악관 정원에 유기농 채소밭을 가꾸는 과정에서 이에 참여한 도시출신 어린이들이 상당한 호기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이 문제를 전국적인 대화의 소재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특히 두딸의 체중에 증감이 심하다는 소아과 주치의의 설명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미셸 여사는 이 캠페인과 관련해 이미 지난주 전국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담은 비디오를 촬영했으며, 앞으로도 백악관 생활의 상당한 시간을 이 캠페인에 할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셸 여사의 캠페인과 더불어 미 정부와 많은 단체들도 이에 적극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단 연간 100만명 이상의 어린이에게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의 급식을 제공하기 위한 `아동 영양 인가법'과 관련해 향후 10년간 100억달러를 투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또 어린이 비만퇴치를 위한 새로운 재단설립이 추진되고 학교식당의 시설 개선을 위해 2천5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미국소아과의사협회는 6만여 회원들에게 어린이 진료시 비만 정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를 반드시 체크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또 신선한 야채 등을 구할 수 없는 지역에 진출하는 슈퍼마켓 등 식료품점에 대해 4억달러 규모의 세제혜택과 다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안수훈 황재훈 특파원 ash@yna.co.kr (워싱턴.애틀랜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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