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71% “페일린, 대통령 자격 못 갖췄다”
미국인의 3분의 2가량이 연방정부의 업무수행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ABC방송과 공동으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연방정부의 업무수행 방식에 19%가 "화가 난다"고 답했고, 48%는 "화는 나지 않지만 불만"이라고 대답, 응답자의 67%가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반면 만족한다거나 열렬히 지지한다는 긍정적 응답은 32%에 그쳤다.
이 신문은 어느 정당에도 기울지 않은 중도층 응답자의 경우 74%, 공화당 지지자의 경우 77%까지 부정적 응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대권도전 의사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에 대한 호감도가 37%로 조사돼 지금까지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페일린이 대통령으로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71%의 응답자가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대답한 반면 26%만이 "자격을 갖췄다'고 응답, 페일린 대권도전설을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부정적 인식을 보여줬다.
앞서 CBS방송의 지난달 조사에서도 71%의 응답자가 "페일린이 2012년 대선에 도전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대답, 2008년 대선에서 여성 부통령 후보를 지낸 페일린의 대권도전이 녹록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의 이번 조사는 지난 4∼8일 1천4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이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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