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월가 등 세계 금융시장의 지표를 상징하는 다우존스 지수의 주인이 시카고의 CME 그룹으로 바뀌게 됐다.
영국 가디언지 인터넷판은 11일 시카고 상품거래소(CBT)와 상업거래소(CME)를 거느리고 있는 CME 그룹이 전세계의 주식 등 13만개의 각종 금융관련 요소와 그 평균지수 등을 집계.산출하는 다우존스지수사의 지분 90%를 6억7천5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미국의 경제일간 월 스트리트 저널(WSJ)을 발행하는 다우존스사가 지난 2007년 50억 달러에 뉴스코프에 인수되면서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손으로 넘어간 바 있다.
현 소유주인 머독은 그러나 뉴스와 방송, 출판사업에 집중하는 가운데 작년 8월 이후 이 지수사업의 원매자를 물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존스와 CME는 이번 합작 합의를 통해 CME가 장기간 다우존스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갖게 되며 WSJ의 로버트 톰슨 편집인이 1896년 이후 월가의 상징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구성 30개 회사 선정에 역할을 계속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다우존스지수에서 다루는 지표는 특정 원자재와 개별 국가의 주식, 부동산, 펀드 등 아주 세밀하면서도 포괄적인 분야를 망라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증권의 경우 65개 국가의 1만2천여 종목을 포함하고 있다.
3년전 CBT를 합병했던 파생상품 및 선물거래 전문 CME 그룹의 크레이그 도노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다우존스지수 인수는 그룹을 글로벌 금융 서비스 회사로 변모시키는 과정의 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bulls@yna.co.kr
bulls@yna.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