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4일 이란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가 향후 1∼2개월 내에 채택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및 세출위원회에 잇따라 출석한 자리에서 "향후 30일에서 60일 사이에 제재 결의가 도출되는 것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이란에 대한 제재에 중국, 러시아가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최근 물밑 조율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주요 석유 생산국들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중동지역의 군비 경쟁은 중국의 이익이 아님을 강조하며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뉴욕(유엔안보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간에 우리는 안보리 제재 뿐만 아니라 양자 또는 다자 제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이란은 오바마 정부의 최고 우선 순위 의제"라면서 "이란은 국제사회가 더 많은 대가를 부과하고 압력을 넣는 것 이외의 선택 여지를 만들지 않았다"고 새로운 제재가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이란에 대한 새 제재를 준비하고 실행하기 위한 활발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란과 밀접한 관계인 시리아에 대해서는 "이란과의 관계를 멀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면서 시리아는 이라크와 더욱 협력하고, 이스라엘과 평화협정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는 점을 미국은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협정 협상과 관련, "조만간 시작되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정쟁으로 대사 인준 등 일부 고위직 인준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정쟁이 미국의 대외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외교목표 달성을 해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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