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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10억불짜리 초호화 대사관 신축 논란

등록 2010-02-26 07:21

미국이 10억달러(한화 약 1조1천630억원)를 들여 런던에 있는 자국대사관을 신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폭스뉴스는 25일 미 국무부가 공개한 신축 계획이 그대로 추진될 경우 지금까지 건설된 미국의 전세계 해외 공관 중 가장 비싼 대사관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신축이 추진되는 이 대사관은 고가의 크리스털 소재로 건물의 외형을 장식하고, 대사관의 안전을 이유로 건물 외부에 폭 30m의 해자(垓子.성 주위에 둘러파는 못)와 같은 연못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 대사관은 오는 2013년 착공,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사관 신축 계획을 처음 보도한 영국의 더 타임스에 따르면 미국대사관은 해자와 대사관 주변의 큰 정원으로 인해 도로와는 떨어져 건설된다.

주영 미국대사관측은 보안상의 우려와 지은지 50년이 지난 현 대사관 건물이 전반적으로 부식돼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루이스 서스먼 주영 미국대사는 "현재의 대사관이 너무 붐비고, 현대적 사무실 기준에도 맞지 않으며 보안상의 문제도 있고 해서 50년만에 이전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런던의 부촌인 메이페어 인근에 있는 미국 대사관은 주변 주민들로부터 미국 대사관 때문에 자신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항의를 받기도 했다.


미국의 시민단체들은 대사관 신축 계획에 대해 "터무니없이 세금을 낭비하려하고 있다"고 즉각 비난했다.

`정부의 낭비를 막기위한 시민정책'의 데이비드 윌리엄스 부회장은 "자신들의 돈이 아니라고 이런 것을 짓는다는 것은 정말 우스운 일"이라면서 "일부 시설은 정말 터무니없고, 거의 중세기적"이라고 성토했다.

지금까지 미국이 신축한 해외공관 중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간 곳은 치안이 불안한 이라크 바그다드의 `그린 존' 내에 건설된 이라크 주재 대사관으로 7억달러가 투입됐다.

미국은 또 안전상황이 좋지 않은 파키스탄에도 8억5천만달러를 들여 대사관 신축을 계획중이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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