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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하와이 교민 “바다수위 갑자기 높아져”

등록 2010-02-28 10:40

‘긴급 대피’ 별다른 피해 없는듯…사모아 교민들도 안전

칠레 대지진의 영향으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던 하와이 등지 거주 교민들과 관광객들은 27일 낮(현지 시간) 하와이 해안과 인근 바다의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는 현상을 목격하며 놀라움과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와이 섬들 중 북서쪽에 위치한 카우아이에 거주 중인 최윤한 한인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쓰나미 경보 등을 듣고 오늘 바다로 나가보니 바닷물 자체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물이 갑자기 빠졌다가 몰려와 수위가 올라가는 양상을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최 회장은 "이곳 시간으로 27일 새벽 5시 조금 넘어 영사관으로부터 쓰나미 경보 소식을 전해 들었고 TV 등 뉴스를 확인해 보니 심상찮은 상황이 들려 왔다"며 "급히 한인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빨리 대피에 들어갈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이곳 날씨는 괜찮은 편이었고 우리 교민들이나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 주민들에게도 별 피해가 나지 않은 채 쓰나미 경보가 해제돼 다행스런 일"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카우아이에는 교민 200명 가량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대규모 쓰나미 피해를 겪었던 남태평양 사모아에 거주하고 있는 기병수 영사협력관은 "하와이보다 먼저 쓰나미가 지나간 것 같은데 새벽부터 해안가 배들이 쓰나미에 대비, 바다로 긴급히 피하고 주민들도 고지대 등지에 대피한 상태여서 다행히 별다른 피해가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모아 한인회장을 지낸 기씨는 "작년에 큰 피해를 경험했던 터라 파도 수위가 30㎝ 가량 높아지면서 피해가 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새벽부터 대부분의 주민들이 차량을 몰고 산으로 대피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사모아는 작년 쓰나미 피해가 아직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태로, 일부 도로 등은 복구됐으나 피해가 난 발전소 등은 복구가 되지 않아 지금도 비상 발전기를 가동하고 있는 등 어려움이 남아 있다"고 기씨는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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