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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어린이 독감 예방, 전체 면역 효과

등록 2010-03-11 07:27

미·캐나다 연구팀 "후터파 공동체 실험서 효과 입증"
어린 아이들에게 독감 예방 접종을 하면 집단 전체에 예방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 캐나다 몇몇 대학들과 미국 테네시주의 세인트 주드 아동병원이 캐나다 서부지역의 `후터파 공동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를 보도하면서 "42년전의 한 실험 이후 집단면역을 확실히 입증한 연구"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온타리오대의 마크 로브 박사는 캐나다 서부 알베르타, 사스카체완, 마니토바 등지에서 최대 160명 가량이 집단 공동체를 형성하며 살고 있는 187개 후터파 공동체에 협조 요청을 했고, 결국 49개 마을을 대상으로 지난 2008년말 예방 접종 실험에 착수했다.

16세기에 생겨났지만 기독교 이단분파로 분류돼 박해를 받다가 캐나다와 미국 등으로 도피해와 집단 촌락을 형성하며 살고 있는 후터파는 외부 세계와 단절된 자치 생활을 하고 있지만 자동차와 서양 의약 등에는 거부감이 없다고 한다.

연구팀은 49개 공동체 가운데 25개 마을의 3-15세 어린이들에게 독감 예방주사를, 24개 마을에는 독감 주사가 아닌 다른 주사로 플래시보 효과를 노리고 실험을 한 결과 지난 6월까지 독감 예방접종을 한 마을들에서는 5% 미만의 독감 발병률을 보였고, 그렇지 않은 마을에서는 10% 이상의 발병률이 나타났다.

NYT는 "바이러스의 변형이나 손씻기, 행운을 기대하는 것 보다 백신 접종이 독감 예방에 훨씬 효과적임이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캐럴라인 브리지스 박사는 "이 연구는 집단 면역에 대한 결정적 연구"라면서 "연구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최근 신종 플루 사태때 미국 정부가 초등학생들에게 먼저 예방접종을 시키도록 한 정책이 근거가 있는 것이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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