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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칠레 대통령 취임일에 규모 7.2 여진

등록 2010-03-12 07:24수정 2010-03-12 08:03

진앙지 2월 강진 때와 같은 단층대…쓰나미 경보 발령
지난달 강진으로 800명 이상이 숨진 칠레에서 11일 규모 7.2의 강력한 여진이 또다시 일어났다.

수도 산티아고와 발파이라소 등 여러 도시를 강타한 이날 지진은 지난달 강진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었다. 쓰나미 경보도 발령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6.9와 6.0의 지진이 먼저 일어났고 이어 규모 7.2의 지진이 발파이라소 남쪽 137km 지점을 진앙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7.2 여진은 규모로 따지면 아이티 대지진보다 강력한 것이다. 미국 지질조사국 관계자는 “이번 여진 진앙지는 지난달 칠레 강진 발생 때와 같은 단층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칠레에서는 지난달 27일 규모 8.8의 강진이 일어나 제2도시 콘셉시온을 중심으로 칠레 정부 집계로 800명 이상이 숨지는 피해가 났으며, 이후에도 100여 차례 이상의 여진이 계속돼 왔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수도 산티아고 등에서는 건물과 창문이 흔들리는 등의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에이피> 통신은 전했다.

이번 여진은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 취임식 날 일어났다. 여진은 취임식이 열리기 전에 일어났으며, 발파이라소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했던 고위 인사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잠시 방향감각을 잃고 휘청거렸으며,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은 “춤 출 기회였다”며 농담을 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20년만에 우파 정권을 탄생시킨 피녜라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에서 일자리 100만개 창출, 민간투자 활성화와 함께 지진으로 파괴된 사회간접자본의 신속한 복구를 약속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칠레가 대규모 인명 피해를 입은 강진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번 취임식을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규모를 줄여 치렀다. 해외 초청 인사도 원래 100명 수준에서 30여명으로 줄였다.

조기원 기자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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