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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흑인 바비인형 백인 반값에 판매해 논란

등록 2010-03-12 16:13

미 월마트 “재고 처리 차원에서 할인”
미국 슈퍼마켓 체인 월마트가 흑인 바비인형의 가격을 백인 바비인형의 절반 수준으로 깎아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1일 전했다.

웹사이트 퍼니정크닷컴(FunnyJunk.com)에 한 네티즌이 '나는 월마트를 사랑한다'라는 캡션과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백인 발레리나 바비 인형은 5.93달러에, 흑인 발레리나 인형은 3달러에 나란히 판매되고 있다. 이 사진은 월마트 루이지애나 지점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월마트 대변인은 봄 신상품 판매를 위한 재고 처리 차원에서 가격을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봄 신상품을 위해 많은 품목이 재고정리 세일에 들어갔다"며 빨간색 가격표가 이 인형이 재고정리 세일 품목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월마트가 가격 책정이 함축하는 의미를 좀 더 주의깊게 고려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노스사이드 아동발달센터의 테리사 다이 센터장은 "가격 인하는 흑인 인형을 낮게 평가한다는 의미를 함축한다"며 회사 측의 "의도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명백하긴 하지만 때때로 이런 일이 부차적인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 옥시덴틀 칼리지의 사회학 조교수인 리사 웨이드도 월마트가 기업으로서 흑인을 백인보다 낮게 평가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결정을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바비인형 제조사인 마텔은 지난해 흑인 여성의 얼굴 특징을 더 정확하게 반영한 '소 인 스타일'(So In Style)이라는 이름의 흑인 바비인형 시리즈 신상품을 출시했다.


마텔 대변인은 '소 인 스타일' 시리즈가 엄청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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