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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국인의 세대차

등록 2010-03-12 19:25수정 2010-03-12 21:17

“2주 이상 휴가보장이 중요하다”
20~30대가 40~60대 2배 응답




세대별로 성장과정에서 겪은 사회·경제적 배경의 차이가 삶의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 연구팀이 1976년부터 최근까지 매년 전국 고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온 설문조사를 분석해보니, 특히 노동과 사회적 배려에 대한 세대별 가치관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이제 막 경제활동인구층에 접어든 미국의 젊은 세대는 일은 덜하길 바라면서도 소득과 지위에 대한 욕망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젊은 세대일수록 노동시간보다 여가를, 직장보다 개인을 더 중시했다.

베이비붐 세대(1946~64년 출생)는 인권·여성운동, 베트남전쟁, 존 에프 케네디와 마틴 루터 킹의 암살 등 진보와 보수가 충돌하는 사회적 격변기를 통과해왔다. 엑스(X)세대(1965~81년 출생)는 에이즈의 확산, 경제적 불확실성, 옛소련의 붕괴와 냉전 해체, 부모의 이혼과 해고를 경험했다. 또 밀레니엄 세대라고도 불리는 ‘나’(Me) 세대는 엔론, 타이코 등 상징적 기업들이 부도덕한 경영윤리로 무너지는 것을 보며 자랐다.

이같은 성장 과정의 차이는 노동관의 차이로 이어졌다. ‘나’ 세대는 2주 이상의 휴가를 보장하는 직장이 “아주 중요하다”는 응답이 베이비붐 세대의 2배에 가까웠다. “일은 단지 생활수단인가”라는 질문에도 나 세대의 34%가 “그렇다”고 응답해, 베이비붐 세대(23%)보다 11%포인트나 높았다. 반면, “일이 삶의 중심”이라는 생각에는 베이비붐 세대의 75%가 동의했으나, 나 세대는 63%에 그쳤다.

연구팀의 숀 트웬지 교수는 “나 세대가 초과근무는 원치 않으면서 높은 연봉과 지위를 바라는 것은 기대와 현실의 불일치이자 자기과신과 도취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이 ‘나’ 세대를 유인하기 위해선 탄력근무제나 애완견 동반 사무실 같은 창조적 일터를 고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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