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와 진보진영 풀뿌리 정치참여 욕구 반영
후발 커피 파티 13일 전국 모임 열어…27일에 동시 행사도
후발 커피 파티 13일 전국 모임 열어…27일에 동시 행사도
`티 파티'(Tea party)인가 `커피 파티'(Coffee Party)인가.
끽다(喫茶) 논쟁이 아니다. 미국에서 금융위기에 따른 심각한 경제침체 상황을 배경으로 민주당 행정부 출범 이래 보수성향의 풀뿌리 정치참여 운동인 티 파티가 지난 1년간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진보성향 풀뿌리 정치참여 운동인 커피 파티도 최근 태동, 미 전역으로 급속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한인 2세로 워싱턴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여성운동가인 애너벨 박(41.한국명 박수현)씨가 조직한 '커피 파티'는 13일(현지시간) 미 전역 커피점에서 350-400개의 토론회 등을 열었다.
이날 모임은 특히 커피 파티가 계속 세를 모아 티 파티 대응세력으로 성장하고 영향력을 갖게 될지 관심을 모은 가운데 열렸다.
커피 파티는 특히 미 의회가 부활절 휴회에 들어가는 오는 27일 이 운동 태동 후 처음으로 전국 총회를 열어 각 지역구 출신 의원들을 상대로 풀뿌리 의견을 대변할 것을 촉구하는 운동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CNN 인터넷판이 14일 전했다.
티 파티 역시 이날 활동 1주년을 기념해 전국 50여 곳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이날은 미 전역이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의 풀뿌리 정치참여 활동과 두 진영 간 경쟁으로 들끓을 것으로 예상된다.
풀뿌리 정치참여 운동의 이러한 활성화는 미국 정당들과 양당체제가 유권자들을 충분히 또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해 1차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2대 정당인 민주당과 공화당이 이들의 요구를 어떻게 수렴반영하고 이들과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지 주목된다. 애너벨 박씨는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양당체제는 "사람들로 하여금 정치를, 말하자면 미식축구처럼 게임으로 생각케 한다. 그 게임에선 두 편으로 나뉘어 제로섬 게임을 벌여 한쪽이 이기면 다른 쪽은 지게 된다. 이는 집단의 정책을 결정하는 데서 건강한 방식이 아니다. 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뭔가 망가지고 "잘못된 우리 정치 절차"에 대응하고 나선 것이 커피 파티이며, "깨어 일어나 우리 정부가 우리를 대표토록 힘써 노력하자"는 취지라고 박씨는 말했다. 그는 "미국 독립전쟁 때처럼, 우리는 지금 진정한 대표를 추구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우리 정부에 의해서도, 언론에 의해서도 제대로 우리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행동지침은 단순하다. 국민이 깨어나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 관장하고 정부에 대표를 요구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커피 파티가 어느 정당과도 관계없다고 말하지만, 자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후보 진영에서 동영상 담당자로 자원봉사활동을 했었고 2006년 중간선거 때 짐 웹(민주) 상원의원 후보 진영에서도 활동했었다. 이는 티 파티도 마찬가지여서, 티 파티 측도 자신들의 견해가 정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서 일어섰다고 주장하고, 특정 정당과 연계를 부인한다. 그러나 티 파티를 이루는 무수한 단체와 활동가 중 다수는 공화당과 연루돼 있다. 커피 파티는 애너벨 박씨가 보수성향의 티 파티운동이 언론에 과대하게 보도된다고 생각,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커피 파티'를 제안한 것에 친구들이 화답하고 이어 그 친구의 친구들 식으로 급증하기 시작했다. 현재 11만5천명으로 추산되는 회원 대다수는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 CNN 등이 커피 파티를 보도한 후 지난 보름 사이에 가입했다고 CNN은 전했다. 박씨는 "커피 파티는 티 파티의 정부 변혁 방법에 대한 반론"이라며 "우리 양측이 원하는 것 일부는 같을 수 있지만 그들의 방법론은 우리와 워낙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티 파티 측의 응수는 커피 파티는 "정당하고 광범위한 풀뿌리 운동인 티 파티에 대한 미약한 풍자쯤"이거나 "억지로 만들어낸 대응 세력"이라는 것이라고 CNN은 티 파티측 인물의 말을 인용했다. 그러나 박씨는 커피 파티 모임이 지난 달포간 동부에서 서부에 이르기까지 미 전역에서 일어나 증대되고 있다며 오는 27일 전국 총회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풀뿌리 정치참여 운동의 이러한 활성화는 미국 정당들과 양당체제가 유권자들을 충분히 또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해 1차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2대 정당인 민주당과 공화당이 이들의 요구를 어떻게 수렴반영하고 이들과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지 주목된다. 애너벨 박씨는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양당체제는 "사람들로 하여금 정치를, 말하자면 미식축구처럼 게임으로 생각케 한다. 그 게임에선 두 편으로 나뉘어 제로섬 게임을 벌여 한쪽이 이기면 다른 쪽은 지게 된다. 이는 집단의 정책을 결정하는 데서 건강한 방식이 아니다. 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뭔가 망가지고 "잘못된 우리 정치 절차"에 대응하고 나선 것이 커피 파티이며, "깨어 일어나 우리 정부가 우리를 대표토록 힘써 노력하자"는 취지라고 박씨는 말했다. 그는 "미국 독립전쟁 때처럼, 우리는 지금 진정한 대표를 추구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우리 정부에 의해서도, 언론에 의해서도 제대로 우리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행동지침은 단순하다. 국민이 깨어나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 관장하고 정부에 대표를 요구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커피 파티가 어느 정당과도 관계없다고 말하지만, 자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후보 진영에서 동영상 담당자로 자원봉사활동을 했었고 2006년 중간선거 때 짐 웹(민주) 상원의원 후보 진영에서도 활동했었다. 이는 티 파티도 마찬가지여서, 티 파티 측도 자신들의 견해가 정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서 일어섰다고 주장하고, 특정 정당과 연계를 부인한다. 그러나 티 파티를 이루는 무수한 단체와 활동가 중 다수는 공화당과 연루돼 있다. 커피 파티는 애너벨 박씨가 보수성향의 티 파티운동이 언론에 과대하게 보도된다고 생각,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커피 파티'를 제안한 것에 친구들이 화답하고 이어 그 친구의 친구들 식으로 급증하기 시작했다. 현재 11만5천명으로 추산되는 회원 대다수는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 CNN 등이 커피 파티를 보도한 후 지난 보름 사이에 가입했다고 CNN은 전했다. 박씨는 "커피 파티는 티 파티의 정부 변혁 방법에 대한 반론"이라며 "우리 양측이 원하는 것 일부는 같을 수 있지만 그들의 방법론은 우리와 워낙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티 파티 측의 응수는 커피 파티는 "정당하고 광범위한 풀뿌리 운동인 티 파티에 대한 미약한 풍자쯤"이거나 "억지로 만들어낸 대응 세력"이라는 것이라고 CNN은 티 파티측 인물의 말을 인용했다. 그러나 박씨는 커피 파티 모임이 지난 달포간 동부에서 서부에 이르기까지 미 전역에서 일어나 증대되고 있다며 오는 27일 전국 총회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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