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데이비드 레터먼이 진행하는 ‘레이트 쇼’(CBS)에 나와 의료보험 개혁안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통쾌’ 비판·독설 거침없는 레터먼
‘유쾌’ 농담·유머감각 뛰어난 레노
‘유쾌’ 농담·유머감각 뛰어난 레노
토크쇼의 인기가 약간 시들해졌다 하나, 여전히 이 둘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1960~1980년대 미국 토크쇼를 30년간 1인 통치해 왔던 ‘토크쇼의 황제’ 자니 카슨에 이어, 미 토크쇼를 양분하고 있는 ‘방송 천재’ 데이비드 레터먼(63)과 ‘시청률 황제’ 제이 레노(60) 얘기다. ‘레이트 쇼’(CBS)를 진행하는 레터먼은 82년부터 토크쇼 마이크를 잡았다. 초대손님을 불러놓고 면전에서 신랄하게 비판하거나 시니컬한 독설을 퍼부어 ‘토크쇼의 2세대’ 영역을 개척했다. 레터먼은 지난해 10월 방송 도중 여성 스태프와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밝히면서 폭로 협박을 받고 있다고 말해, 또다른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한국인들에게는 2002년 겨울올림픽에서 안톤 오노에게 금메달을 빼앗긴 김동성 선수를 향해 “개를 잡아먹었을지도 모른다”는 폭언으로 더 유명한 레노는 지난 92년 자니 카슨의 ‘투나잇 쇼’(NBC)를 물려받았다. 지난해 그의 밤 10시대 이동 실험은 실패로 끝나면서 이달 1일 ‘투나잇 쇼’로 되돌아왔다.
제이 레노가 지난 2일 ‘투나잇 쇼’(NBC)에 전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세라 페일린을 초청했다. AP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