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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티파티, 흑인 의원에 “깜둥이” 야유

등록 2010-03-22 21:04

빗나간 의보개혁 반대 운동
21일 미국의 존 루이스 하원의원(민주)은 낸시 펠로시 의장 등과 손을 잡고 워싱턴 의회 의사당을 향해 걸어들어갔다. 그의 모습이 보이자 의사당 입구에 법안통과 반대와 찬성 양쪽으로 나뉘었던 시위대 가운데 한 사람이 60년대 인권운동 시절 노래였던 <우리 승리하리라>를 트럼펫으로 연주하기 시작했다.

루이스는 전날 민주당 하원의원 총회에 들어가려다가 입구에 늘어선 미국 내 보수운동 티파티 회원들로부터 “니거”(nigger, 흑인 비하발언)라는 말을 들었던 인물. 시위자들은 역시 흑인인 이매뉴얼 클레버 의원에겐 침을 뱉었고, 커밍아웃했던 바니 프랭크 의원에겐 반 게이 야유를 퍼부었다. 60년대 흑인민권운동을 주도했던 제임스 클라이번 의원은 “내가 버스 뒤칸에서 뛰쳐나와 거리를 행진하던 1960년 3월15일 이후 오늘 같은 이야기를 들은 것은 처음”이라고 분노했다.

이날 사건은 민주당 하원총회가 벌어지는 의사당 밖에서 의보 개혁안에 반대하는 ‘코드 레드’ 시위를 벌이던 일부 시위대들이 의사당 안으로 들어가는 민주당 의원들에 법안폐기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인종·동성애차별적 발언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공화당도 거리를 두고 나섰다. 하원의 공화당 원내대표 존 보너는 이들의 행동을 “부끄러운 짓”이라면서 티파티 참가자 전체를 반영하지 않는 돌출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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