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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급우들 상습 성폭행 못이겨 미 10대 여학생 자살

등록 2010-03-31 10:15수정 2010-03-31 10:19

동료학생 9명 기소…교직원 한 명도 기소 안돼
미국 매사추세츠 주 노스햄프턴의 한 학교에서 한 여학생이 같은 반 학생들의 수개월에 걸친 성폭행과 무자비한 괴롭힘에 못 이겨 자살한 사건과 관련, 9명의 10대 남녀 학생들이 기소됐다.

노스햄프턴 지방검사인 엘리자베스 시벨은 아일랜드에서 이주한 올해 15살인 피비 프린스라는 1학년 여학생이 작년 9월부터 자살한 지난 1월14일까지 직접 또는 온라인에서 같은 반 학생들로부터 거의 매일 괴롭힘을 당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벨 검사는 "수사결과 학교에 다니지 못할 정도로 피비에게 무자비한 행위가 가해진 사실이 드러났다. 그녀에게 가해진 괴롭힘은 참을 수 없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가해학생 9명 가운데 여학생 4명과 남학생 2명은 폭행과 성희롱, 스토킹 등의 혐의로 기소됐고 특히 남학생 2명에 대해선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가 추가됐다. 나머지 여학생 3명은 이보다 가벼운 청소년 비행 혐의로 기소됐다.

시벨 검사는 "이들의 괴롭힘은 학기중 수업시간에 교내에서 주로 이뤄졌다"고 말했지만, 성폭행이 이뤄진 상황은 언급하길 거부했다.

그는 교직원들이 피비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기소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햄프턴(美매사추세츠) AP=연합뉴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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