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강진 발생
2명 사망 100여명 부상
미국 3개주 파장 미쳐
미국 3개주 파장 미쳐
멕시코 북서부 바하칼리포르니아주에서 4일 규모 7.2의 강진이 일어났다. 2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으며, 미국 서남부 3개주 주민들도 공포에 떨었다. 지진은 이날 오후 3시40분께 바하칼리포르니아주의 주도 멕시칼리시에서 약 60㎞ 떨어진 지역의 지하 10㎞ 지점에서 발생했다. 첫 지진 발생 뒤 규모 5.4 등의 여진이 4시간 동안 20여 차례 잇따랐다. 이번 지진은 1994년 규모 6.7의 강진으로 72명이 숨진 이후 이 지역에서 발생한 최대 지진이다. 피해는 인구 90만명의 멕시칼리시에서 주로 발생했다. 희생자 2명도 이곳에서 집이 무너지거나 긴급대피 과정에서 숨졌다고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 등이 4일 보도했다. 진앙지와 인접한 미국 서남부 지역도 지진 피해를 당했다. 진앙에서 약 300~460㎞ 떨어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애리조나주 피닉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3개주 도시에선 건물이 흔들려 주민들이 긴급대피했다. 낡은 건물이 많은 캘리포니아주 칼렉시코시는 붕괴 위험으로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시내를 폐쇄했고, 캘리포니아주 디즈니랜드도 놀이기구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최소 2000만명이 진동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규모 7.2의 강진이었지만 외딴 지역에서 일어나 피해가 적었다. 지난 1월 아이티 지진(규모 7.0), 2월 칠레 지진(규모 8.8)에 의한 희생자는 각각 23만여명, 452명에 달했다. <로이터> 통신은 아이티와 칠레의 강진이 미주 전체 지역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4일 전했다. 외교통상부는 멕시칼리시에 100여명의 한인이 살고 있지만 피해는 적을 것이라고 현지 한인회장이 전해왔다고 5일 밝혔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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