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천달러 훔친 4명 판결 앞둬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나폴리스에서 불과 3개월여 사이에 한 은행을 세 차례나 턴 4명의 20대 강도들이 붙잡혀 판결을 앞두고 있다. 이들이 세 번에 걸쳐 훔친 돈은 모두 1만5천달러(1천7백여만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상습적인 은행강도에다 무기 소지 등으로 최고 20년의 징역형은 물론 종신형까지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유피아이>(UPI)통신 및 현지 언론을 보면, 미니애나폴리스 출신으로 올해 21살의 나단 라마르 스튜어트는 지난해 4월, 5월, 7월에 걸쳐 다른 공범 2~3명과 함께 복면 마스크를 한 채 권총과 장총을 휘두르며 “모두 바닥에 엎드리라”고 은행 창구 직원을 위협하는 전형적인 수법으로 4천~5천달러씩을 들고 갔다. 4월과 5월엔 커티스 윌리엄스(24), 마이클 휴즈(22) 두 명이 가담했고, 7월에는 다르코 켈름(22)이 가담해 모두 4명이 범행을 저질렀으며 이들 모두 재판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고 미 연방수사국이 밝혔다.
이들의 범행은 미니애나폴리스 경찰이 7월 마지막 범행 날 저녁에 이들이 버리고 간 차들의 소유주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범인 중 하나인 윌리엄스를 체포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훔친 돈으로 보면 좀도둑 수준이지만 한 은행을 세 번이나 턴 어찌보면 무모하고 대담한 이들 20대들이 어떻게 그런 범행을 저지르게 됐는지에 대한 현지 언론의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소된 이들에 대한 최종 결심 공판일자는 잡히지 않았지만, 3번에 걸친 은행 강도로 최고 20년의 징역형에다 무기 소지 혐의로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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