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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뉴욕 테러시도 용의자 파키스탄서 훈련 받아

등록 2010-05-05 21:19

‘파키스탄 탈레반’ 거점서
미, 테러조직 연루 조사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차량 폭탄 테러를 일으키려던 용의자가 파키스탄에서 폭발물 제조 훈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단독 범행보다는 조직적 테러 기도에 무게가 실리면서 미 보안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지난 3일 밤 뉴욕 존에프케네디공항에서 붙잡힌 파이잘 샤자드(30)가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국경지역인 와지리스탄의 테러 기지에서 폭발물 제조 훈련을 받았다고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파키스탄계 미국인인 샤자드는 가족이 있는 파키스탄에서 머물다 지난 2월 미국으로 돌아왔다.

샤자드가 훈련을 받았다는 와지리스탄은 ‘파키스탄 탈레반’의 거점으로, 이 조직은 지난 1일 폭탄테러가 미수에 그친 뒤 이번 사건이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며 미국 도시들이 공격 목표라고 주장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파키스탄 탈레반’의 연루가 확인되면 이 조직이 파키스탄과 아프간 밖 목표물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적 테러 음모라는 관측을 뒷받침하듯, 파키스탄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샤자드의 친구와 친척 등 여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이 조직적 테러 기도인지는 조사를 더 해봐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는 인구 밀집지역에서 미국인들을 살해하려는 시도임이 분명하다”며 “샤자드가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샤자드가 탄 에미리트항공 여객기가 두바이로 출발하기 몇분 전에야 그를 가까스로 검거한 것을 두고 수사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샤자드는 3일 오후 ‘탑승 금지’ 명단에 올랐으나 이날 밤 늦게 여객기가 활주로를 출발하기 직전에 세관·국경보호국 직원들한테 붙잡혔다. 연방수사국(FBI)은 코네티컷주에서 그의 소재를 파악했으나 추적에 실패했고, 에미리트항공은 탑승자 명단을 미리 확인해 당국에 알리지 않았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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