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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 ‘유럽 위기’ 소방수로 나섰다

등록 2010-05-12 20:20수정 2010-10-29 15:14

유럽 정상들과 잇달아 통화
EU에 “단호한 행동” 촉구
미국 대통령 집무실의 전화선이 하루가 멀다 하고 유럽과 연결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유럽 재정위기의 진화를 위해 ‘세계 경제 대통령’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유럽과 세 번 통화했다. 이·취임하는 전·현직 영국 총리와의 통화 내용은 화기애애했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와는 좀 심각한 말을 나눴다. <에이피>(AP) 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단호한 행동”을 촉구했다는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의 말을 전했다. 스페인의 재정긴축안에 확실한 내용을 담으라는 요구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지난 10일 새벽 7500억유로(약 1083조원)짜리 금융시장 안정책을 내놓기 전날에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했다. 그는 특히 대대적 구제안에 미온적인 메르켈 총리를 설득하느라 전화기를 오래 붙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도 지난주 유럽 4개국이 포함된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들에게 전화해, 당시 유럽이 논의하던 대책이 불만족스럽다는 점을 얘기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 등이 압력으로 비칠 수도 있는 행동에 나선 것은 유럽 상황이 미국에도 발등의 불이기 때문이다. 취임과 함께 맞은 경기침체를 이제 벗어나려는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유럽이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것을 수수방관할 수 없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유럽에 대한 달러 공급 확대를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주 그리스 구제금융에 이어 이번 대책에서도 재원의 3분의 1을 대기로 한 것도 백악관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명분이 됐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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