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이 구글 지도를 따라 걸어서 고속도로에 들어섰다 교통사고로 부상당하자 구글을 상대로 10만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고 미 언론들이 30일 전했다.
유타주 파크시티에 사는 로렌 로젠버그라는 여성은 최근 스마트폰인 블랙베리의 구글 맵스를 이용해 옆동네로 걸어가던 도중 인도가 없는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달리던 차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로젠버그는 사고 차량 운전자뿐만 아니라 구글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으며 “구글이 부주의하고 무모하게도 인도가 없는 고속도로로 가도록 위험한 길을 안내한 데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2008년 7월 지도 검색 서비스에서 걷는 길의 방향을 알려주는 내용을 추가하면서 개발이 진행 중이므로 이를 전적으로 신뢰하지 말 것이라는 경고를 붙였다. 로젠버그의 경우 화면이 작은 블랙베리를 사용했기 때문에 경고 문구를 볼 수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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