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에드워드 케네디도 암살 협박 시달려”

등록 2010-06-15 21:46

에드워드 케네디 전 미국 상원의원
에드워드 케네디 전 미국 상원의원
FBI 파일 공개…형 암살범이 암살 교사하기도
“테드 케네디(에드워드 케네디 전 의원의 애칭)도 세번째로 암살당할 것이다.”

“나는 케네디를 죽일 것이다. 진짜로 그럴 작정이다.”

지난해 뇌종양으로 숨진 에드워드 케네디(사진) 전 미국 상원의원이 생전 숱하게 암살 위협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14일 공개한 2352페이지 분량의 케네디 전 의원 파일을 보면, 그는 이런 류의 협박 편지를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암살 위협을 한 사람들은 익명의 개인부터 백인 우월 단체 ‘큐 클럭스 클랜’(KKK)이나 민병대 조직원 등 다양했다. 협박 편지는 로버트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부인 에설에게도 전달됐으며, 아버지인 조지프 케네디 시니어에게도 “당신의 고통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 테드가 다음 차례”라는 내용의 편지가 전달되기도 했다. 이 파일에 따르면, 로버트 케네디를 암살한 범인은 감옥에서 동료 수감자에게 에드워드 케네디를 암살하면 100만달러와 자동차를 주겠다는 제의를 하기도 했다. 동료 수감자는 이 제의를 거절했다.

에드워드 케네디는 형 2명(존 에프 케네디와 로버트 케네디)을 암살범의 손에 잃은 데다, 자신도 지속적인 암살 위협을 받자 신경이 예민해지기도 했다. 로버트가 암살되고 한 해 뒤인 1969년 그는 비행기에서 갑자기 “그들이 나도 죽이려 한다”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지난해 출간된 자서전에서 “지금도 쿵 소리가 나면 깜짝 놀라고는 한다”고 적었다.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감시와 도청을 주도해 ‘밤의 대통령’이라 불렸던 존 에드거 후버 연방수사국 전 국장은 에드워드 케네디에 대해서도 감시의 눈길을 떼지 않았던 것이 드러났다. 후버 국장은 에드워드가 남미 공산주의자들과 연계되어 있을 가능성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실제로, 연방수사국 직원이 멕시코에서 조사를 한 기록이 남아있고 “에드워드 케네디가 공산주의자들과의 만남에 흥미를 나타냈다”고 적혀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