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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아프간전 전략 큰 변화 없을 듯

등록 2010-06-24 20:09수정 2010-06-24 22:14

새 사령관에 퍼트레이어스
이라크전 공로 세운 지휘관
전격 경질된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간주둔 미군 사령관의 후임으로 임명된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중부군 사령관의 아프간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페트레이어스 사령관은 이라크전 영웅 중 한명이다. 페트레이어스 사령관은 1974년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경보병 부대의 공수대대에서 야전군 지휘관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87년 프린스턴대 우드로윌슨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2000년 장군으로 승진했으나, 야전 지휘관으로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2003년 이라크전쟁에 101강습사단장으로 참전하면서부터다. 그는 치안 유지와 재건사업 등 민사작전에서도 이라크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듬해 중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2007년 2월 이라크 주둔 다국적군 사령관이라는 중책을 맡아, 불과 7년만에 준장에서 대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

이번에 맡은 아프간 주둔 사령관은 편재상 중부군 사령관의 예하에 속해 있다. 페트레이어스는 당분간 두 자리를 겸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한 아프간전 전문가는 “페트레이어스는 야전군답지 않게 외교관 면모가 많지만 반군소탕전의 대부이기도 하다”며 “그의 임명은 ‘요다’(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제다이 기사들의 스승)에 전쟁 책임을 맡기는 격”이라고 말했다.

페트레이어스가 중부군 사령관으로서 아프간 전략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미국의 아프간 전략은 당장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워싱턴 포스트>는 24일 페트레이어스 임명에 대해 “리더십 혼란을 최소화하고 탈레반 소탕전의 부진함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을 완화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아프간 정부뿐 아니라 파키스탄 등 주변국 지도자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쌓아와, 아프간전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까지 나온다.

그는 그러나 오바마 정부의 ‘2011년 7월 철군’ 구상에는 다소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의회 청문회에서는 “반군격퇴는 ‘롤러코스터 타기’와 같아서 엄격한 시한 설정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에게는 건강상의 우려도 따라붙는다. 2000년 민간 스카이다이빙을 즐기던 중 낙하산 결함으로 골반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는가 하면, 2007년 9월에는 심각한 척추통증이 상원 청문회에서 거론됐다. 또 지난해 2월에는 전립선암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 15일에는 미 상원 청문회 도중 탈수증으로 한때 졸도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백악관은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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