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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할 말 하는 노조, 정치광고 ‘큰손’

등록 2010-07-11 22:44

기업도 허용했으나 회사 이름 드러나 꺼려
노조 광고액이 기업의 3배…민주당에 영향
외곽 단체도 선거 광고전

올해 초 미국 연방대법원은 언론자유를 이유로, 기업들의 정치광고를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올해 중간선거에서 기업들이 돈을 댄 정치광고가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직까지는 두드러진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기업들이 정치광고에 자사의 이름이 드러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또 지난달 24일 미 하원은 선거광고의 자금 출처를 명시하도록 하는 법안을 민주당이 주도해 근소한 표차로 통과시켰다. 공화당이 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어 상원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어쨌든 기업으로서는 심리적 부담감을 느낄 만하다.

연방선거위원회 자료를 보면, 지금까지 기업이 쓴 정치광고 총액은 340만달러(약 40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노동조합이 쓴 정치광고 총액은 970만달러(약 116억원)로 거의 3배에 가깝다. 이는 정당이나 후보가 아닌, 독립기관이나 개인이 지출한 정치광고 총액의 39%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금까지 중간선거에서 가장 많은 정치광고를 낸 기관도 460만달러를 쏟아부은 ‘서비스 종사자 국제노조’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공화당, 노조는 민주당 성향이 강하다. 특히 이들 기관들은 특정 지역이나 특정 후보에 대한 집중지원 방식을 취하고 있어 올해 대선에서 노조가 ‘큰손’ 노릇을 할 가능성도 높다. 결선투표까지 간 지난 5월 민주당 아칸소주 상원의원 경선에서는 미국산별노조총연맹(AFL-CIO)과 ‘일자리 보호를 위한 미국인들’이란 단체가 아칸소주에만 300만달러, 150만달러의 광고비를 퍼부어 현직인 블랜치 링컨 상원의원을 힘겹게 했다. 결국 빌 클린턴 전 대통령까지 나서 지원유세를 한 덕분에 링컨 의원이 간신히 경선을 통과했지만, 중간선거에서 이들 노조 또는 노조 외곽단체들의 집중지원은 이곳저곳에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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