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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신출귀몰’ 10대 도둑 체포

등록 2010-07-12 19:08수정 2010-10-27 17:08

2년 도피 끝 바하마서 잡혀
비행기 5대 등 대담한 절도
할리우드선 ‘영화화’ 계획
자동차, 쾌속정, 심지어 비행기까지 훔치며 지난 2년간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피생활을 하던 전설적인 10대 도둑 콜튼 해리스 무어(사진)가 11일 바하마 경찰에 붙잡혔다.

<에이피>(AP) 통신은 바하마 경찰이 이날 새벽 바하마군도의 작은 휴양지 하버아일랜드에서 007 영화의 한 장면처럼 쾌속정을 타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해리스 무어의 보트에 총격을 가해 그를 생포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해리스 무어는 체포 당시 노트북과 위성항법장치를 갖고 있었으며, 권총을 휴대하고 있었으나 경찰이 총격을 가하자 물에 던져버렸다고 경찰은 밝혔다.

해리스 무어의 나이는 현재 19살, 신장은 190㎝. 그는 ‘맨발의 도적’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경찰에 체포돼 바하마 수도인 나소로 이송될 때에도 짧은 머리의 반바지 차림에 맨발로 비행기에서 내렸다. 그는 2008년 청소년보호소에서 탈출한 이래 미국 서부 워싱턴주, 아이다호,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등에서 수십건의 절도혐의로 수배됐으며, 정식 비행조종 훈련을 받지 않았음에도 훔친 비행기로 인디애나에서 바하마까지 비행하는 등 적어도 5대의 비행기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그가 맨발의 도적이라는 명성을 얻게 된 건 맨발로 범행을 저지른데다 지난 2월 워싱턴주의 한 식료품 상점을 털면서 자신을 뒤쫓는 경찰을 조롱하듯이 분필로 바닥에 만화를 그리듯 온통 발자국 흔적을 남겨둔 데서 비롯된다. 그는 바하마에서도 쾌속정과 비행기를 훔치는 등 절도행위를 계속했는데 루씨 키라는 한 상점의 여주인은 “그를 봤는데 누구도 해치지 않을 사람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그가 체포됐다는 소식에 6만여명에 달하는 그의 페이스북 팬들은 실망감을 나타냈으며, 일부는 가방과 티셔츠 등에 ‘콜튼을 석방하라’, ‘그를 자유롭게 날게 하라’는 구호를 써붙였다고 <에이피> 통신은 전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할리우드의 한 영화제작자가 그의 삶을 영화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글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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