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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북, 남한 직접 공격시대 진입”

등록 2010-07-21 22:18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 지명자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 지명자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 지명자
제임스 클래퍼(사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는 20일(현지시각) 북한이 남한에 직접적인 공격을 가하는 ‘위험한 시대’에 진입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클래퍼 지명자는 이날 미 상원 정보위원회의 인준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를 통해 “올해 북한의 도발(천안함 공격)로부터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북한이 국내외적인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한국에 직접공격을 할 수 있는 ‘위험한 시대’에 진입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래퍼 지명자의 이런 발언은 북한이 이전에는 장거리 미사일 실험발사나 핵실험 등 간접적으로 군사적 위협을 가해왔으나, 천안함 침몰은 북한이 남한을 직접 공격해 한반도 긴장을 조성시키고, 이를 통해 향후 6자회담 또는 북-미 대화에서 협상력을 키우려 한다는 인식에 바탕한 것이다. 또 클래퍼 지명자는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북한의 군사력이 결코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위협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정보분야에서 일해온 클래퍼 지명자는 1980년대에 한국을 담당한 바 있다. 그는 지난 5월 물러난 데니스 블레어 전 국가정보국장의 뒤를 이어 새 국장후보로 지명받았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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