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카니스탄 전쟁 미군과 다국적군 사망자 추이
월별 66명, 누계 1200여명
“증파로 전사자 더 늘 것”
“증파로 전사자 더 늘 것”
7월 중 아프가니스탄에서 66명의 미군이 숨져 2001년 개전 이래 월별로 가장 많은 전사자를 냈다.
국제안보지원군(ISAF)과 미군 관계자는 29일과 30일 아프간에서 잇따른 반군의 공격으로 각각 3명의 미군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분쟁지역 사망자수를 집계해 공개하는 누리집 아이캐주얼티즈(icasualties.org)는 이로써 월간 미군 전사자 수가 66명을 기록, 6월 사망자 집계인 60명을 넘어섰다고 지난 30일 설명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다국적군이 남부 마르자 지역을 장악한 직후 월별 미군 사망자 수는 일시 줄었으나 4월부터 전사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면서 6월에 이어 7월 또다시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66명의 미군에 다국적군을 포함하면 전체 사망자는 7월의 경우 89명으로 기록됐다. 전체 사망자의 경우 6월에는 7월보다 훨씬 많은 102명을 기록해 미군과 다국적군의 희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나토 군 사령관들은 아프간 남부 지역으로 병력을 증파하고 전투가 치열해지면서 전사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군 전체 사망자수는 개전 8년4개월만인 지난 2월 1천명을 넘어선 데 이어 7월 말까지 1215명을 기록하고 있다. 또 개전 이후 미군을 포함해 다국적군 등 전체 사망자는 1979명으로 조만간 2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연간 전체 사망자 수를 보면 이미 7월 말까지 411명을 기록해 지난해의 521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현재 아프간 주둔 미군은 약 9만5천명이며 내달 말까지 10만명으로 늘어나, 지난해 초 병력의 3배에 이를 전망이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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