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가 100여일 만에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석유회사 비피(BP)는 4일 멕시코만 원유유출을 막기 위해 해저 유정에 진흙과 화학물질을 섞어 주입하는 ‘스태틱 킬’(static kill) 작업이 8시간 동안의 작업 끝에 성공해 유정을 사실상 완전봉쇄했다고 밝혔다. 비피 쪽은 사고 유정을 영구봉쇄하기 위해 시멘트를 다시 붓는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기름 유출을 막으려는 오랜 노력이 드디어 끝에 다다르고 있어 대단히 만족한다”며 “피해 복구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20일 시작된 이번 원유유출 사태는 사상 최악으로 기록됐다. 그동안 약 6억5000만ℓ의 원유가 멕시코만으로 흘러나왔다. 제인 룹첸코 미국 국립해양환경청장은 “유출된 원유의 최소 50%가 이제는 완전히 사라졌다”며 “나머지도 대부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원유수거 및 화학적·자연적 분해, 증발, 분산 등의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김순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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