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굶주리는 미국인 늘고 있다

등록 2010-08-11 19:34

뉴스위크 “가구 14%가 ‘식량불안’”…통계작성이후 최고
미국 전체 가구의 14.6%가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지 못하는 ‘식량불안’(food insecurity) 상태에 있다고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10일 전했다. 이런 2008년치 통계는 미국 농무부가 관련 통계를 기록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식량불안’은 미 정부가 빈곤가정에 대한 복지정책으로 실시하고 있는 추가영양지원프로그램(SNAP)인 이른바 식품배급표(푸드 스탬프)의 혜택을 받고 있는 가구 가운데 여전히 식료품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고 매달 20일이나 25일쯤 되면 식료품이 떨어지는 상태에 있는 경우를 말한다.

전세계 기아종식을 위한 운동을 펼치고 있는 기독교계열 단체 ‘세계의 빵’의 데이빗 벡크먼 총재는 “미국의 빈곤층이 겪는 굶주림은 이디오피아나 방글라데시와는 다르며 기아로 사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미국 인구의 5%가 ‘가장 심각한 식량불안 범주’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9.5%의 높은 실업률 속에서 미 어린이 네 명 중 하나는 때때로 집에 먹을 것이 떨어진 가정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굶주림은 드문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벡크먼 총재는 “미국이 직면한 문제는 지속적인 기아가 아니라 간헐적으로 계속되는 굶주림”이라며, 무엇보다 식량불안 가정들이 저급의 값싼 식품들로 인해 특히 유아들이 성장에 필요한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성장에 문제가 생길뿐 아니라 성격이 포악해질 수 있다. 최근 미 정부는 2015년까지 결식 아동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건강하고 굶주림 없는 어린이법’을 의회에 제출해놓은 상태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