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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이어폰족’ 미 청소년 20% “청력 약화”

등록 2010-08-18 21:06수정 2010-08-18 21:10

‘이어폰족’ 미 청소년 20% “청력 약화”
‘이어폰족’ 미 청소년 20% “청력 약화”
하버드대 산하 연구팀 발표
“학교생활에 지장 줄 수 있어”
미국 청소년 5명 가운데 1명꼴로 미약하지만 청각기능이 약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몇년 사이 이런 경향이 실질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기의 청각능력 손상이 학교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노년기에 접어들면 청각상실로 보청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8일 인터넷 미디어 <허핑턴 포스트>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하버드대 산하 브리검 앤 여성병원의 게리 커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12~19살 청소년 3000명을 대상으로 한 1988~94년 미 식품의약청 산하 국민건강영양 검진 조사 결과와 2005~2006년 18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 청력검사 항목을 비교했다. 그 결과 청력기능이 약화된 청소년 비중이 15%에서 19.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청소년 650만명에 해당된다.

청력기능의 ‘약화’란 속삭이는 소리라든가, 나뭇잎이 바람결에 흔들리는 소리와 같은 음역대인 16㏈(데시벨)에서 24㏈ 사이의 소리를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정상적인 귀로 들을 수 있는 최소 소리의 크기는 0㏈이며, 소리의 세기가 10배 커지면 10㏈로 표시한다. 일반 가정의 평균 소음은 40㏈로 알려져 있다. 이들 청소년은 나지막한 목소리의 “잘 자라”는 얘기라든가,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를 듣지 못할 수 있다. 커핸 박사는 발음에서 “모음은 괜찮은데 티(t), 케이(k), 에스(s)와 같은 자음을 못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끼고 엠피3, 컴퓨터 등 디지털 미디어 기기를 사용해 음악을 듣는 것이 이런 청력 약화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보스턴 어린이병원의 청각 전문의 브라이언 플리고 박사는 1960년대에 이미 헤드폰이 나왔고 80년대에 소니의 워크맨이 유행했듯이 젊은이들에게 시끄러운 음악은 새로운 현상은 아니지만 “요즘의 젊은이들은 부모 세대에 비해 두배 이상 많은 시간 동안 그런 음악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커핸 박사는 2010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나온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들 디지털 미디어 기기들이 어린이들의 청각 능력을 약화시키는 데 70% 정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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