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빈대 도시’ 뉴욕

등록 2010-08-22 20:04수정 2010-08-22 22:40

극장·사무실 등서도 창궐
세계 최고의 도시 뉴욕이 ‘빈대와의 전쟁’으로 바쁘다.

최근 타임스 스퀘어에 있는 극장 체인 에이엠시(AMC), 렉싱턴 에비뉴의 의류점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잡지 엘르 사무실, 브룩클린의 연방검사 사무실 등에 이어 뉴욕의 랜드마크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도 빈대가 발견됐다.

지난 6월30일로 끝난 직전 회계연도의 경우, 뉴욕시 민원전화로 걸려온 빈대 신고는 1만2768건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회계연도에 비해 16%, 지지난해 회계연도보다는 39% 늘어난 수치다. 한 조사에서는 뉴욕시민 15명 중 1명꼴로 집에 빈대가 있었다고 답했다.

빈대가 발견되면서 일부 극장과 가게는 임시로 문을 닫고 방제작업을 벌인 뒤 다시 문을 열기도 했다. 그런데 강력한 살충제인 디디티(DDT)의 사용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에 빈대를 박멸하는 게 그리 쉽지는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빈대는 1년 동안 먹지 않아도 죽지 않을 만큼 생명력이 강하다.

이 때문에 빈대는 뉴욕의 사회상도 바꾸고 있다. 사람들은 극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나무벤치에도 잘 앉지 않는다. 파티는 눈에 띄게 뜸해졌고, 각 가정을 방문하는 개인교사들도 일자리가 부쩍 줄었다. 또 집에 빈대가 나타났다고 하면 사람들이 다들 피하기 때문에 오히려 빈대 물린 자국을 숨기려 한여름에도 긴 옷을 입고 다니는 이들도 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