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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대형양계장이 낳은 ‘계란공포’

등록 2010-08-24 20:20

미 대형양계장이 낳은 ‘계란공포’
미 대형양계장이 낳은 ‘계란공포’
살모넬라 오염 5억개 리콜
유통 등 식품안전에 비상등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계란 5억5000만개를 수거하는 미국 역사상 최대 계란 리콜사태가 벌어지면서 미국의 식품안전에 다시 한 번 비상등이 켜졌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마거릿 햄버그 국장은 23일 <엔비시>(NBC) 방송 등에 출연해 미국내 최대 계란산지인 아이오와주의 라이트카운티 양계장과 힐랜데일 양계장이 지난 4월부터 생산한 각각 3억8000만개와 1억7000만개의 계란에 대해 자발적 리콜 조처를 하고 있다면서, 수일 또는 수주 후에 리콜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국은 20여명의 미생물 조사관들을 파견해 두 양계장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사태 전까지 식품의약국이나 연방 및 주 정부 농업부는 이들 양계장에 대해 위생검사를 실시하지 않았고, 특히 라이트카운티 양계장은 노동자들이 맨손으로 거름이나 죽은 닭들을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 이어 세계2위의 계란 생산국인 미국은 2억8000만마리의 닭을 통해 한 달에 63억~64억개의 계란을 생산하고 있다. 1987년만 해도 2500곳에 달했던 미국 양계업은 규모의 경제에 따라 초대형 양계장으로 바뀌면서, 현재 200여곳이 전체 생산의 95%를 차지한다. <워싱턴포스트>는 대형 양계장이 대형 유통판매회사에 넘기면 이들이 다시 자체 브랜드로 소형포장해 계란을 판매한다면서, 소수의 대형 양계장 문제도 이번처럼 막대한 리콜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리콜 사태는 지난 5~7월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환자가 미국 전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00여명이나 늘어난 2000여명으로 집계된 뒤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벌인 역학조사에서 이들 양계장의 계란 껍질이나 내용물에서 균이 발견되며 시작됐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계란을 먹게 되면 8~72시간 내에 설사와 복통, 구토, 고열 등 식중독 증세를 보이며, 에이즈환자나 노약자 등 면역이 약한 환자들은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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