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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CIA “미국이 테러리즘 수출국 될라”

등록 2010-08-26 20:55

위키리크스, 내부 보고서 공개…“미국인 테러 가담 우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미국이 “테러리즘 수출국”으로 인식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내용의 보고서가 폭로 전문 누리집 위키리크스에 의해 25일 공개됐다.

중앙정보국의 ‘레드 셀’이라는 조직이 지난 2월 작성한 세 쪽짜리 보고서 제목은 “외국에서 미국을 ‘테러리즘 수출국’으로 바라보면 어찌할 것인가”이다. 미국 시민이 알카에다 등의 테러에 가담하는 데 대한 곤혹스러움과 부작용 우려가 주요 내용이다.

이 보고서는 “우리는 알카에다가 테러를 위해 미국에 침투하는 것을 주로 우려하지만, 알카에다는 외국에서 작전에 참여할 미국인들을 물색하는 데 갈수록 적극적이다”라고 밝혔다. 미국 시민 신분이 적발 위험을 줄이기 때문에 “테러조직이 미국인들을 큰 자산으로 여긴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슬람계 미국인들이 파키스탄과 인도에서 테러 음모에 가담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미국의 테러리즘 수출은 최근 현상만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보고서 작성자들은 이같은 인식이 확산되면 외국의 협조를 얻기 어렵고 미국의 주권까지 침해당할 수 있다고 염려했다. 가장 큰 어려움이 예상된 것은 “초법적 활동” 분야다. 미국은 9·11테러 뒤 각국 정부를 회유해 테러 용의자들을 비밀리에 넘겨받았는데, 역으로 외국 정부가 그런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탈리아 정부가 지난해 테러 용의자를 납치해 이집트로 이송했다는 이유로 중앙정보국 요원들을 기소한 게 비협조 사례로 언급됐다.

<로이터> 통신은 중앙정보국이 이 보고서가 실재한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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