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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부시, 유럽연합 의장 몰라봐…세계 보는 눈 극도로 단순”

등록 2010-09-02 22:06수정 2010-09-03 16:46

블레어 전총리 회고록서 밝혀
G8정상회의서 “저 친구 누구지?”
“저 친구는 누구지?”

2001년 7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장.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자신에게 낯선 인물을 발견하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 속삭이듯 물었다. 블레어 총리가 “벨기에 총리”라고 답하자, 부시 대통령은 “벨기에? 벨기에는 주요 8개국이 아니잖아”라고 되물었다. 블레어 총리가 기 베르호프스타트 벨기에 총리가 유럽연합 의장 자격으로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소용없었다. 부시 대통령은 머리를 흔들며 “벨기에인이 유럽을 다스린다고?”라고 말했다.

블레어 전 총리가 최근 펴낸 회고록 <여정>에서 소개한 이 일화는 부시 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시스템에 무지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부시의 푸들’이라는 조롱을 받을 정도로 친미국적 정책을 펼친 블레어는 회고록에서 부시 전 대통령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부시 전 대통령이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은 극도로 단순했지만, 옳든 그르든 간에 그것이 결단력 있는 지도력을 낳았다”고 적었다고 <시엔엔>(CNN)은 2일 전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부시는 자유와 민주주의 확산에 진지한 믿음이 있었다”며 “그는 온전한 진실성과 용기를 지닌 이상주의자”라고도 회고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가장 잘 통했다”며 강한 호감을 나타냈다. 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섹스스캔들에 대해서 “지나친 인간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 때문이었다”고 두둔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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