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BP, 시추관련 수정조항에 불만

등록 2010-09-03 21:19수정 2010-09-03 21:23

2일 미국 멕시코만 해상의 원유시추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작업자 13명이 바다로 뛰어들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긴급대피하기 전에 유정을 봉쇄했다고 말했다.(위 사진)
2일 미국 멕시코만 해상의 원유시추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작업자 13명이 바다로 뛰어들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긴급대피하기 전에 유정을 봉쇄했다고 말했다.(위 사진)
“멕시코만 시추사업 못하면
기름유출 보상 다 못할수도”
미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건으로 천문학적 금액을 물게 된 영국 비피(BP)가 “멕시코만 해상시추 사업을 금지할 경우 보상액을 다 물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뉴욕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비피는 지난 7월말 미 하원을 통과한 시추관련 법안에 포함된 수정조항을 문제삼고 있다. 이 조항은 연안 또는 육상시설에서 10명 이상의 희생자가 나는 사고를 냈거나 1000만달러 이상 벌금을 받은 회사의 경우 대륙붕 바깥의 시추 허가를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 명시하진 않았지만, 현재 해당되는 회사는 비피뿐이다.

비피의 데이비드 네이글 부회장은 인터뷰에서 “우리가 멕시코만 사업을 계속 못한다면 이는 현금 흐름에 타격을 주고 피해보상 펀드나 프로그램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피는 200억달러의 피해보상 펀드 외에도 실직자들을 위한 재단에 1억달러, 기름유출 영향 연구프로젝트에 5억달러 등을 내놓기로 미국에 약속했다.

신문은 이 수정조항이 상하원 전체의 법안에 포함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비피가 현재 상하원과 접촉 중이라고 전했다.

비피는 “200억달러 보상 펀드 약속에서 후퇴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사고 원인규명 작업이 다가오며 보상을 ‘협상 수단’으로 삼으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이날 멕시코만 해상에선 또다른 원유 시추시설 ‘버밀리언 380’에서 폭발사고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4월말 현장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321㎞ 떨어진 곳이다. 소유사인 마리어 에너지 쪽은 작업 중이던 13명은 안전하게 대피했고, 곧 유정을 모두 봉쇄해 기름이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미 해안경비대는 기름광택이 발견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