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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코란 불태우기’는 교회 선전용?

등록 2010-09-08 19:34수정 2010-09-09 09:09

미 교회 누리집에 기부요청
클린턴 “무례·수치스런 일”
미국 플로리다주 게인즈빌의 침례교회 ‘도브 세계봉사센터’의 테리 존스 목사가 9·11 동시테러 9돌을 앞두고 계획중인 ‘코란 불태우기’ 행사에 대해 각국 정부 및 바티칸까지 비판하고 나섰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7일 이슬람계 청년 지도자들을 초청한 만찬 연설에서 “(그 교회의 계획은) 무례하고 수치스러운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아네르스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란 소각은 아프간 주둔 동맹군의 가치에 반하는 것으로,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다. 바티칸은 8일 “너무나 충격적이고 심각한 움직임”이라고 밝혔고, 유럽연합의 캐서린 애쉬튼 외교ㆍ안보정책 고위대표도 계획을 비난했다.

코란 소각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무명의 작은 교회가 예상 밖의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존스 목사에 대한 여러 언론들의 인터뷰 요청이 밀려들고, 교회의 페이스북 홈페이지에는 8일 오후 현재 1만여명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같은 이는 계획을 우려하면서도 ‘표현의 자유’ 차원에서 이를 옹호하기도 했다.

이 교회의 자체 웹사이트 첫 화면에는 교회 소개와 함께 “성경의 진실과 옳은 것을 드러내기 위해 모든 도움을 원한다”는 기부 메뉴와 20달러짜리 홍보 티셔츠 판매 메뉴가 눈에 띈다. 티셔츠 앞면에는 “나는 도브 월드센터와 함께 진실의 편에 선다”는 문구가, 뒷면에는 “이슬람은 악이다”란 문구가 쓰여 있다. 웹사이트는 또 “이슬람은 악이다”라고 쓴 교회건물 앞 표지판의 사진도 올려놓았다. 사진설명을 클릭하면 “이슬람은 스스로를 평화적 종교라고 가장하는,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종교라는 사실을 폭로하기 위해서”라는 주장이 뜬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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