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8일(현지시각) 한국의 이란 제재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한국 정부가 유엔 안보리 결의 1929호 후속 조처로 독자적인 이란 제재를 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결정이 한국으로서는 손실을 감수한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으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필립 크라울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의 조처를 환영하며, 국제사회의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결정이 이란에 추가적 압박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공영 라디오방송 <엔피아르>(NPR)는 이번 조처에 대해 “한국은 이번 결정을 쉽게 내리지는 못했다”며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은 “멜라트은행에 내려진 두달간의 영업정지 조처는 폐쇄 등 더 강력한 제재를 원했던 국무부 관리들을 실망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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