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잡지와 인터뷰 발언 내용 부인
배석자 “말한 그대로였다” 반박
배석자 “말한 그대로였다” 반박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쿠바 경제 모델의 실패를 자인했다는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카스트로는 전날 아바나대에서 열린 자신의 전기 2권 출간 기념행사에서 “쿠바 모델은 자국에서조차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발언했다는 미국 월간 <애틀랜틱>의 보도는 진의를 반대로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카스트로는 “(<애틀랜틱> 기자가) 내 말을 (제대로 이해 못하고) 문자 그대로 해독한 게 우습다”고 말했다.
<애틀랜틱>은 지난 9일, 카스트로가 사흘간의 인터뷰 과정에서 “쿠바 모델이 다른 나라에 적용될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쿠바 경제 모델의 실패를 자인하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카스트로는 이에 대해 “그 질문은 쿠바가 혁명을 수출하고 있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어 그렇게 답했을 뿐이며, 쿠바 모델의 실패를 언급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자신은 쿠바 사회주의가 더 발전해야 한다는 뜻에서 그런 말을 했다는 설명이다. 카스트로는 “세상이 다 아다시피, 내 생각은 자본주의 체제는 미국에서든 전 세계에서든 더 이상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으며 위기가 연속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뷰 배석자는 카스트로의 발언 취지가 <애틀랜틱>의 보도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해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애틀랜틱> 기자와 함께 카스트로를 만난 미국외교협회의 줄리아 스웨이그는 “난 혁명이나 사회주의 윤리가 아니라 경제 모델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그의 말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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