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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월드컵·올림픽 대비 치안확립 골머리

등록 2010-09-17 19:29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하계올림픽을 연거푸 개최한다. 월드컵은 60년 만의 개최인데다, 올림픽은 남미에서는 처음이다. ‘개발도상국의 꿈’인 올림픽을 개최하며 갖는 포부는 크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올림픽이 열릴 때면 브라질은 5대 경제강국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올림픽 개최 도시이며 다른 11개 도시와 함께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의 치안은 가장 신경쓰이는 요소다. 2010년 월드컵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고민보다 못하지 않다. 리우데자네이루주 전체에서 한해 1만여명이 살해되거나 실종되는 현실에 대해 한 현지 언론인은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의 처지는 아프가니스탄의 나토군과 다르지 않다”고 표현했다. 경찰과 마약조직이 대낮 총격전을 벌이고, 필요하면 휴전도 선언하는 모습이 그 심각성을 대변한다.

리우데자네이루 당국은 두 대회를 치안 확립 계기로 삼으려 한다. 마약조직의 은거지로 치외법권 지대와 마찬가지인 파벨라에 경찰을 상주시키면서 주민들에게는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지난해 시작했다. 일부 파벨라의 철거 작업도 진행중이다. 이런 노력 등을 통해 리우데자네이루의 범죄율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시민 마누엘 히베이루는 “4년 전 새 주정부가 들어선 뒤로 치안이 많이 안정됐다. 사는 사람은 별로 불안을 느끼지 않는데, 세계 언론들은 무슨 일만 터지면 대서특필한다”며 어두운 면에 집중하는 외국 언론들을 꼬집었다.

하지만 아직도 살인범죄 발생률은 범죄율이라면 뒤지지 않는 미국 뉴욕의 두 배가 넘는다. 1000개가 넘는 파벨라의 ‘평정’도 쉽지만은 않다. 파벨라가 도심에 모자이크처럼 파고들어 있는 점도 대형 국제대회를 앞둔 위험요소다. 지난달 말에는 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범죄조직이 파벨라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인근 고급호텔로 진출해 30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보행자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리우데자네이루/이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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