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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GDP 0.5%로 빈곤율 큰폭 낮춰 중국·인도보다 성장의 질 높아”

등록 2010-09-17 19:30

마르셀루 코르치스 네리 브라질 사회정책연구소 수석연구원
마르셀루 코르치스 네리 브라질 사회정책연구소 수석연구원
코르치스 사회정책연 연구원
마르셀루 코르치스 네리(사진) 브라질 사회정책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볼사 파밀리아의 장점은 무엇보다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내는 경제적 설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볼사 파밀리아 프로그램 운영에도 참여하는 그는 “국내총생산의 0.5%만 쓰면서도 빈곤율을 절반 가까이 떨어뜨리는 데 기여했다는 것은 이 정책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브라질 극빈층이 워낙 가난해 월 수십달러로도 삶의 질을 눈에 띄게 개선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볼사 파밀리아는 브라질 정부 예산의 2.5%를 쓰고 있다.

네리 연구원은 현금 지원을 교육과 연계시킨 이 정책이 브라질의 미래에 가져올 변화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발전 원동력은 교육”이라면서 “볼사 파밀리아 정책이 지속되고 발전한다면 한국과 비슷한 노동력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동의 질 향상은 차례로 생산력 제고와 임금 상승으로 이어져, 전체 국민경제에 상승 작용을 일으킨다는 설명이다.

그는 브릭스 국가들 중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브라질을 앞서지만, 성장의 질에서는 브라질만한 데가 없다고 지적했다. 개발도상국 경제의 이륙 과정에서 흔히 목격되는 빈부격차 심화는 중국과 인도에서도 예외가 아니지만, 브라질은 시의성있고 효과적인 정책 덕에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고 있다는 얘기다. 네리 연구원은 “브라질은 과거 한국 경제가 보여준 민첩성이나 현재 중국의 가파른 성장률을 따라가지는 못한다”면서도 “고래처럼 서서히 움직이면서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챙기는 게 브라질이 택한 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네리 연구원은 “변화 자체는 충분히 긍정적이지만 아직 빈부격차는 세계 10위 수준”이라며 갈 길이 멀다는 말을 빠뜨리지 않았다.

리우데자네이루/글·사진 이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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