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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반미·자주 ‘볼리바르 동맹’회원국간 국력차이로 한계

등록 2010-09-19 18:48

‘반미 자주’를 외치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대미 종속에서 벗어나 중남미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지역통합기구 활성화에 노력해왔다. ‘미주 지역을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이 대표적이다.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ALCA) 창설을 거부하고 2004년 첫 출발한 이 기구는 베네수엘라를 비롯해 쿠바, 볼리비아, 니카라과, 에콰도르 등 5개 좌파정부 국가들과 카리브해 3개 작은 섬나라가 정치·경제·사회적 협력 속에서 단일통화 ‘수크레’ 도입 등 지역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는 쿠바에 하루 9만6000배럴의 석유를 대폭 할인된 가격에 주는 대신 무상 의료와 교육에서 앞선 쿠바에서 수천명의 교사와 약 2만명의 의사를 파견받아 사회복지 프로그램에 투입했다. 베네수엘라 외교부 아메노테프 삼브라노 국장은 “제국주의와 식민주의를 거부하고 라틴아메리카 형제국간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자주단결함으로써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정치·지리적 연대를 넘어 진정한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기구는 지역맹주를 꿈꾸는 차베스의 선전장이라는 비판 속에, 중남미의 많은 지역통합 기구들처럼 회원국간 국력차와 의지 부족 등으로 실질적 역할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남미에서 나름대로 가장 성공적이라는 남미공동시장(MERCOSUR)조차 브라질과 나머지 회원국간의 막대한 격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호세 카라케로 시몬볼리바르대 정치학과 교수는 “차베스가 니카라과, 볼리비아 등 작은 나라를 기생충으로 만들면서 볼리바르처럼 지역을 통합하겠다며 허풍을 떨고 있다”고 비난했다.

카라카스/김순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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