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조사, 경기침체 탓 최저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시엔엔>(CNN)이 오피니언 리서치 코퍼레이션(ORC)과 공동으로 지난 21~23일 101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바마에 대한 지지율은 42%로 같은 조사에서 취임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시엔엔>이 26일 밝혔다. 응답자의 54%는 그의 대통령직 수행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또 응답자의 56%는 오바마에 대해 실망했다고 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전국을 다니며 민주당 후보 지원전을 펴고 있지만, 이처럼 오바마에 대한 미국민들의 반응이 냉담함에 따라 유세 효과도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간선거에서 ‘오바마가 지지하는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는 37%에 그친 반면, ‘티파티가 지지하는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50%를 넘었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지지율 차이는 53% 대 44%로 9%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이 민주당 지지층보다 공화당 지지층에서 훨씬 높은 것도 민주당으로서는 나쁜 소식이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74%는 경제가 여전히 침체 중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중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이 경기를 부양했거나 앞으로 경제를 호전시킬 것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47%였고,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48%여서 오바마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반반인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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