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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중간선거 ‘동네북’ 된 중국

등록 2010-10-12 09:14

후보들 서로 상대방에 ‘친중’ 딱지
잭 스페이스 민주당 하원의원의 중간선거 텔레비전 광고에는 중국어 한마디가 등장한다. 큰 용이 화면을 채울 때 “셰셰(고마워요), 미스터 깁스”라고 나오는 내레이션이다. 자신에게 도전장을 내민 공화당 후보 밥 깁스가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으로 자유무역 정책을 펴 지역 일자리를 중국에 줘버렸다는 메시지다.

<뉴욕 타임스>는 다음달 2일 선거를 앞두고 쏟아지는 광고에서 중국이 동네북이 됐다고 10일 보도했다. 9.6%로 고정되어버린 듯한 실업률과 환율 갈등이 중국을 네거티브 캠페인의 핵심 소재로 만들었다.

이 신문은 상대가 중국에 우호적이라는 공격을 담은 광고가 29건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보호주의 경향이 강한 민주당 쪽에서 이런 광고를 많이 내보낸다. 하지만 공화당도 예외가 아니어서,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하원의원에 출마한 스파이크 메이너드는 현역인 민주당 닉 라홀이 미국 업체가 중국에 20억달러짜리 풍력터빈 공장을 세우는 데 이바지한 법률에 찬성했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냈다. 마오쩌둥 전 주석의 얼굴도 광고에 삽입됐다.

<뉴욕 타임스>는 이런 광고들이 검증되지 않은 주장까지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민간연구소 분석을 근거로, 2001년 이후 대중 무역적자가 없앤 일자리가 300만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스콧 케네디 인디애나대 중국정치경제연구소장은 “중국 내 추가된 제조업 일자리의 대부분은 대만, 홍콩, 한국의 투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외국 기업이 (공화당) 광고비를 대줄 수도 있다”고 말해 ‘외국기업 선거자금’ 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인들은 선거판을 흔들려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공화당은 “증거를 대라”고 반박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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