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지우마 호세프(62)·조제 세하(68) 후보
1,2위 후보 격차 줄어…룰라 잇는 후보 당선에 관심
31일 열리는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가 예상 밖의 접전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여론조사기관인 ‘센서스’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권 노동자당의 지우마 호세프(62·왼쪽 사진) 후보가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의 조제 세하(68·오른쪽) 후보에게 바싹 추격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에이피>(AP) 통신이 14일 전했다. 호세프의 지지율은 46.8%이며, 세하는 42.7%였다.
브라질 136개 카운티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여론조사의 오차 범위가 2.2%임을 고려해보면, 호세프와 세하의 지지율은 “통계적으로 대등한 수준”이라고 <에이피> 통신은 전했다. 센서스 조사 결과 투표 불참 예상 유권자와 부동층을 제외한 유효 득표율은 호세프가 52.3%, 세하가 47.4%였다. 호세프가 과반 득표에 실패한 지난 3일 대선 1차 투표 당시 득표율은 호세프 46.9%, 세하 32.6%로, 최근 여론조사보다 두 후보 사이 격차가 컸다.
브라질 대선은 애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호세프 후보가 낙승하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에이피> 통신은 호세프가 낙태에 대해서 우호적으로 말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면서, 종교적으로 보수적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브라질 정치평론가인 카를로스 로페스는 “호세프가 이길 확률은 여전히 높다”며 “하지만 세하가 1차 투표에서 살아남은 이후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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