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식사·손가락 절단등 잇따라
미국의 유아용품 제조업체인 그라코가 20일 안전상의 이유로 미국에서 판매된 유모차 200만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그라코의 유모차는 국내에도 쇼핑몰, 백화점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이번에 리콜 대상이 된 제품은 지난 2000년 11월부터 2007년 12월 사이에 판매한 콰트로 투어(사진)와 메트로 라이트 모델 및 여행용 유모차 제품이라고 그라코는 밝혔다. 모두 2008년 1월 이전에 중국에서 제조된 제품들이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이번 리콜 대상이 된 유모차는 유아가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을 때 미끄러져 내리면서 유모차 앞 부분의 식판용 트레이와 좌석 바닥 사이에 목이 끼어 질식사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4명의 유아가 유모차에서 질식해 숨지고, 손가락이 유모차 이음매 부분에 끼어 절단되거나 상처를 입는 사고가 보고됐다. 그라코의 유모차 리콜은 올 1월 150만대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1월 그라코의 유모차 리콜 조처와 관련해 유모차의 현행 안전 기준이 적절한지 여부를 포함해 유모차 생산 라인에 대한 감독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라코의 리콜조처는 지난해 11월 경쟁사인 매클라렌이 유모차의 접는 이음매 부분이 사고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100만대를 리콜하게 된 게 계기였다.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당시 보고에서 매클라렌 유모차의 안전 문제는 리콜 대상이 되지 않은 다른 유모차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일반적인 결함으로 볼 수 있으나, 그라코의 경우는 더 우려스러운 것이었다고 밝혔다. 스콧 울프슨 소비자제품 안전위원회 대변인은 그라코 유모차에서 발생한 7건의 사고는 매클라렌의 경우와는 달리 아이들이 유모차 밖에서 놀다가 다친게 아니라 유모차 안에 앉아 있는 상태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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