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층 재결집에 상원선거서 민주 후보 뒷심 발휘
하원은 공화가 다수당 확실…양쪽 모두 승리 장담
하원은 공화가 다수당 확실…양쪽 모두 승리 장담
미국 중간선거 D-7
미국 중간선거(11월2일)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공화당이 우위를 차지하며 흐름을 주도하고 있으나, 막판으로 갈수록 민주당의 뒷심이 만만치 않다. 정치전문 인터넷 매체인 ‘리얼 클리어폴리틱스’의 24일 여론조사 내용을 보면, 하원에서는 전체 435개 선거구 가운데 공화당이 222곳(51%)에서 우세를 보여 공화당의 다수당 지위 확보가 확실시되고 있다. 경합지역(36곳)에서도 공화당 우세지역이 많아 의석 수가 지금의 178석보다 최소 50석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같은 조사에서 상원은 다소 분위기가 다르다. 선거 뒤 의석 수 예상집계에서 민주 48석, 공화 44석, 경합 8석으로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상원 선거는 37곳에서만 벌어지는데, 이중에서는 공화당이 22곳, 민주당이 8곳에서 우위를 보여 민주당이 밀리고 있으나, 선거가 벌어지지 않는 곳의 기존 의원 수가 민주당(40명)이 공화당(23명)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또 펜실베이니아주 등 접전 지역에서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들의 지지도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에서 민주당의 조 세스택 상원의원 후보는 지난 수개월간 공화당 팻 투미 후보에 뒤처져 가능성이 거의 보이지 않았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선 격차가 좁혀지는 등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멕 휘트먼 공화당 후보가 천문학적인 선거비용을 쏟아부어 주목을 끌었던 캘리포니아에선 민주당 후보들이 공화당 후보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다. 제리 브라운 민주당 주지사 후보는 24일 공개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여론조사에서 휘트먼 후보를 52% 대 39%로 13%포인트 차로 앞서,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의 6%포인트 격차를 훨씬 더 벌렸다. 민주당의 바버라 박서 상원의원도 칼리 피오리나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에 50% 대 42%로, 지난달의 8%포인트 격차를 유지했다.
네바다, 콜로라도, 켄터키, 워싱턴, 웨스트버지니아 등 초박빙 승부가 벌어지는 지역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전열을 재정비해 공세로 돌아서고 있다. 민주당이 막판에 흐름을 타는 것은 선거운동이 진행되면서 티파티 등 미국 사회의 지나친 보수화 흐름에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 지지층들이 재결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팀 케인 민주당 전국위 의장과 마이클 스틸 공화당 전국위 의장은 24일 같은 시간대에 진행된 일요시사 프로그램 <에이비시>(ABC) 방송의 ‘디스 위크’와 <엔비시>(NBC) 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에 각각 출연해 서로 우세를 주장했다. 케인 민주당 의장은 일반적 예상과 달리 “상·하원 모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고, 스틸 공화당 의장은 “선거 결과는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승리를 장담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팀 케인 민주당 전국위 의장과 마이클 스틸 공화당 전국위 의장은 24일 같은 시간대에 진행된 일요시사 프로그램 <에이비시>(ABC) 방송의 ‘디스 위크’와 <엔비시>(NBC) 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에 각각 출연해 서로 우세를 주장했다. 케인 민주당 의장은 일반적 예상과 달리 “상·하원 모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고, 스틸 공화당 의장은 “선거 결과는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승리를 장담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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