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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폭탄 소포’ 여객기에도 실렸었다

등록 2010-11-01 20:17

카타르항공 밝혀…‘발송’ 여대생, 신분증 도용 드러나 석방
예멘에서 미국 시카고로 부쳐진 폭탄 소포 중 하나가 여객기에 실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백악관도 폭탄 소포의 표적은 시카고의 유대교 회당(시나고그)이 아니라 비행기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항공당국을 더욱 아연하게 만들고 있다.

카타르항공은 예멘에서 발송된 폭발물 소포가 자사의 A320 여객기로 카타르 도하에 도착한 뒤 다른 여객기로 옮겨져 두바이에 도착했다고 31일 밝혔다. 애초 이 폭발물은 지난 29일 영국 이스트미들랜즈공항에서 발견된 또 다른 소포처럼 화물기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었다. <에이피>(AP) 통신은 카타르항공이 두 여객기의 승객 수는 밝히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런 사실은 화물기가 아니라 여객기가 이번 음모의 희생양이 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존 브레넌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은 테러범들이 시카고의 시나고그나 비행기 중 무엇을 노렸는지는 확증할 수 없다면서도 “이 시점에서는 공중에서 터지도록 설계됐다는 영국 정부의 설명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브레넌 보좌관은 또 다른 폭발물 소포가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이번 사건 범인들을 추적하기 위해 예멘에 정보요원들을 급파했다. 하지만, 애초 폭발물 발송자로 지목돼 체포된 사나대 학생 하난 알사마위가 이틀 만에 풀려나면서 사건이 미궁으로 빠지는 양상이다. 예멘 정부는 폭발물질인 펜트라이트와 기폭장치로 사용되는 휴대전화가 든 잉크카트리지를 미국으로 부친 인물이 남긴 인적사항을 근거로 알사마위를 붙잡았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알사마위가 신분증을 도용당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예멘 정부는 알사마위를 풀어주기는 했지만 계속 조사할 방침이라면서, 미국 화물운송업체 페덱스의 현지 지점 직원 등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이스트미들랜즈공항의 보안요원들이 ‘폭발물이 실렸다’는 정보에도 불구하고 1차 검색에서 폭발물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허술한 검색이 도마에 올랐다. 보안요원들은 7시간 동안 검색을 했지만 폭발물이 든 잉크카트리지에도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두바이공항에서 잉크카트리지에 숨긴 폭발물을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고 재검색 끝에 폭발물을 적발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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