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전원·상원 37명·주지사 37명 뽑아
일부 주 ‘의보개혁 강제 금지’도 투표
일부 주 ‘의보개혁 강제 금지’도 투표
미국 중간선거는 4년 주기의 대통령선거 사이의 중간 시점에 치르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이번 선거에서 선출 대상이 가장 많은 것은 의원 435명 전원을 뽑는 하원이다. 임기가 2년이라 대선이 치러지는 연도와 중간선거에서 모든 의석이 선거 대상이 된다. 따라서 중간선거 대상 중 여론 변화를 가장 폭넓게 반영한다.
임기 6년인 상원은 2년마다 번갈아 실시되는 대선과 중간선거에서 3분의 1씩 선거를 치른다. 인구 규모에 따라 주별로 배정 의석이 다른 하원과 달리 50개주에 2명씩 모두 100명의 상원의원이 있다. 원래 이번 선거 대상은 ‘3 클래스’에 속하는 34명이다. 그러나 지난 대선 이후 조 바이든의 부통령 취임과 힐러리 클린턴의 국무장관 선임, 로버트 버드 전 의원의 사망으로 대리 의원들이 직무를 수행해 온 3개 의석이 추가돼 모두 37석이 대상이 됐다.
양원 선거와 함께 진행되는 통상 4년 임기의 주지사 선거에서는 이번에 50개주 가운데 37개주가 대상이다. 동시에 주별로 선출직으로 규정된 부지사, 장관, 검찰총장, 교육감, 주법원 판사 등을 뽑는다. 4개주(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뉴저지, 버지니아)를 제외한 46개주에서는 주의회 선거도 함께 치른다.
여기에 주별로 주민투표에 부쳐진 법안 160건에 대한 찬반투표도 진행돼, 유권자들이 고민하고 선택해야 할 사안들이 꽤 많다. 이들 중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한 의료보험 개혁 내용을 기업이나 개인에게 강제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애리조나·콜로라도·오클라호마주 법안의 통과 여부가 주목받는다. 캘리포니아주의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도 화제를 낳고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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