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준비에 제작비만 749억원…배우들 잇단 부상
개봉 두 차례나 늦춰져…“내년 2월엔 개봉할 것”
개봉 두 차례나 늦춰져…“내년 2월엔 개봉할 것”
역시, 무모한 도전이었을까?
뮤지컬의 본고장인 미국 브로드웨이의 역사를 바꿀 대작이라는 기대를 모아온 <스파이더맨>(포스터)이 잇따른 사고로 애를 먹고 있다. 내년 2월 개막을 앞두고 20일 밤 프리뷰 공연 도중 스파이더맨의 대역 배우 크리스토퍼 티어니(31)가 9.1m 높이에서 떨어져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에이피>(AP) 통신은 “프리뷰 공연이 시작된 지난달 이래 벌써 4명이 당했다”고 전했다. 스파이더맨은 공중 곡예 장면을 소화해야 하는 배우들이 손목 골절과 뇌진탕 등의 부상에 시달리는 바람에 벌써 두번이나 개막일이 조정됐다.
스파이더맨은 뮤지컬 역사상 최고액인 6500만달러(749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제작비와 7년에 걸친 준비기간은 물론 41명의 배우, 18개의 오케스트라가 투입되는 대작으로 공연계의 이목을 끌었다. 제작사는 거미줄을 타고 뉴욕의 마천루 사이를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의 활약을 재현하기 위해 무려 27개의 공중 곡예 장면을 준비했다. 특히 스파이더맨과 악당의 마지막 대결 장면에서는 배우들이 관객의 머리 위를 날아다니며 격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시 노동국에서는 사고가 잇따르자 제작사 쪽에 “배우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보완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고, 미국 배우조합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스파이더맨의 대변인 릭 미라몬테즈는 “시 당국으로부터 받은 새로운 안전기준을 이미 적용했다”며 “추가 개봉일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미국 언론들은 ‘브로드웨이 호러’라고 우려하고 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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