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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리처드슨, 미 정부가 방북 개입 시사

등록 2010-12-24 20:30

“승인받아…북서 국무부와 연락”
백악관 “승인한 적 없다” 반박
지난 16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미국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요청으로 방북 일정을 두차례나 연기했으며, 방북이 성사된 건 오바마 행정부의 승인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23일(현지시각) 밝혔다.

리처드슨은 <에이피>(AP) 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상황은 엄청난 상호불신과 긴장이 존재하는 화약고와 같으며,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외교가 필요하다”면서 “북한이 남한의 군사훈련에 대해 계속 자제력을 보여준다면 미국이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자회담 재개가 긴장 고조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 인터넷판은 리처드슨의 말은 그가 방북 승인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미 백악관과 국무부의 주장과는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폴리티코>는 그가 “이번에 북한을 다녀올 수 있었던 건 그들이 승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으며, “내가 미 정부의 견해를 대변하지는 않지만 북한 쪽은 내가 어떤 존재인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그는 또 <시엔엔>(CNN) 인터뷰에서 정부쪽 관리들이 “당신이 그걸 개인적인 여행이라고 말한다면 가도 좋다”고 사실상 방북을 승인했으며, “나는 북한에 머물면서 국무부쪽과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그럼에도 이런 내용이 공개되자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이메일을 통해 “리처드슨 주지사의 방북을 승인한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그는 정부의 승인을 필요로 하지도 않았고 승인을 받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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