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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여소야대’ 미 하원 개원 의보개혁법 등 격전 예고

등록 2011-01-07 08:11

제112대 미국 하원이 5일 여소야대 구도로 출범하면서 워싱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공화당은 첫날부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개혁 조처를 무효화하고 과거 2년 통치기간의 ‘실정’을 들춰내겠다며 선전포고를 했다.

상·하원이 개원한 이날 미국 언론의 관심은 온통 하원으로 쏠렸다. 공화당이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87석을 더하면서 하원을 이끌게 된 존 베이너 신임 의장은 취임연설에서 “112대 의회는 고된 노력과 단호한 결정을 필요로 한다”며 큰 변화를 예고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로 내려앉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한테서 의사봉을 넘겨받은 베이너 의장은 “우리는 더 이상 뒤처질 수 없다”며 “유권자들은 우리가 그동안 해온 방식을 끝내려고 투표했으며, 우리는 그들의 지시를 수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베이너 의장은 양당의 대립이 “너무 많은 상처”를 만들었다며 협력적 관계도 강조했지만, 242 대 193석으로 의석을 역전시킨 공화당은 첫날부터 격전을 예고했다.

에릭 캔터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정부 지출과, 일자리를 죽이는 규제를 줄이고 경제와 민간부문 일자리를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의원들은 다음주에 의료보험개혁법 철회 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재정적자 축소를 공언한 만큼 10년간 1400억달러(약 157조원)를 들여야 하는 의보개혁이 주요 표적일 수밖에 없다. 베이너 의장은 “미국의 빚이 곧 전체 경제 규모를 넘어선다”며 ‘작은 정부’라는 모토를 다시 확인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과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상원 개원식에서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는 “새 의회가 추구할 가장 중요한 변화는 반대자가 아니라 동료로서 더 긴밀해지는 것”이라며, 민주당 정책 물어뜯기에 열중하는 공화당의 변화를 요구했다.

한편 공개석상에서 종종 눈물을 쏟아 ‘울보’로 불리는 베이너 하원의장은 의장석에 오른 뒤 손수건을 꺼내고 눈물을 찔끔거려 별명이 무색하지 않게 만들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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