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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인종주의 총탄에 ‘희망의 얼굴’도 희생

등록 2011-01-10 20:22수정 2011-01-11 08:26

크리스티나 그린
크리스티나 그린
9살난 소녀 희생자 그린
9·11 기억위해 뽑힌 인물
미 전국적 추모묵념 거행
미국 애리조나주 총기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유일한 어린이인 9살 소녀 크리스티나 그린(사진)이 9·11 테러공격이 있던 날 태어나 ‘희망의 얼굴’로 선정된 아이 중 하나였다고 <뉴욕 타임스>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초등학교 학생회 간부로 어린 나이에도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그린은 친구와 함께 집 근처에서 열린 지역구 의원 행사에 참석했다가 가슴에 총탄을 맞고 숨졌다. 그린은 2001년 9월11일, 세계무역센터 건물이 테러를 당한 당일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그로브에서 태어났다. 그린은 9·11 테러를 기억하기 위해 그날 각 주에서 태어난 아기 1명씩을 골라 이름 지은 ‘희망의 얼굴’ 50명에 뽑혔다. 그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되새겨줄 수 있는 역할이라며 이를 자랑스러워했다. 아버지 존 그린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야구팀의 스카우트 책임자이고, 할아버지 댈러스 그린은 1980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때 감독을 맡았다. 크리스티나도 리틀리그 야구팀에서 유일한 소녀단원으로 활동했다. 어머니 록새나 그린은 “크리스티나는 다른 아이들을 돕는 클럽에 가입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을 도와주려 애썼다”며 “우리 딸아이의 희생이 정치에 만연한 분노를 멈출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다른 희생자인 도윈 스토더드(76) 부부는 어릴 적 친구로 각자 결혼했다가 배우자와 사별한 뒤, 15년 전 고향에서 만나 재혼해 행복한 말년을 보내다 변을 당했다. 남편 도윈은 총소리가 나자 아내를 감싸고 총탄 세례를 몸으로 막아 부인을 살리고 자신은 숨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 사건으로 희생된 사망자와 부상자를 위해 10일 전국적으로 묵념의 시간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추모 묵념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오전 11시(한국시각 11일 새벽 1시)에 전역에서 일제히 거행됐다. 백악관은 사망자들을 기리기 위해 이날 성조기를 조기로 게양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이날 의사당 하원 빌딩의 성조기를 조기로 게양하도록 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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